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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오디오 콘텐트 시장…지니 '밀리의 서재' 인수·'멜론 스테이션' 급성장

입력 2021-09-13 14:58 수정 2021-09-13 14:58
'멜론, 지니, 플로''멜론, 지니, 플로'
멜론·지니·플로 등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오디오 콘텐트 시장'을 떠오로는 블루오션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지니뮤직은 464억 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하고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350만 명의 구독자와 10만 권의 전자책을 활용, AI 음악 플랫폼 '지니'와 연계해 자체 오디오 콘텐트를 론칭한다.

지니뿐만 아니라 국내 음원 플랫폼 기업들은 오디오 콘텐트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팟캐스트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22%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팟캐스트 청취자 수가 2021년 기준 약 1억 4200만 명에서 2024년까지 3억 2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음원 플랫폼 기업들 역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멜론이 이끌어 가는 '멜론 스테이션'은 작년 6월 론칭된 이래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7월까지 '멜론 스테이션'은 20여 개의 프로그램, 총 650여 회의 방송을 진행하며 누적 스트리밍 4000만 회를 돌파했다.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멜론 스테이션'은 하이브(HYBE)나 SM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소속사의 가수들뿐만 아니라 뽀로로, 박선영 아나운서, 문화 평론가, 해외 뮤지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대거 섭외하며 영역을 넓혔다.

특히 해외 뮤지션을 초대하는 '팝캐스트'(popcast)에는 에드 시런, 앤 마리, 스티브 아오키, 알란 워커, 리조 등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꾸준히 출연을 이어오며 코로나로 인해 내한공연이 사라져 아쉬움을 느끼는 음악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멜론 관계자는 "인기 오디오 콘텐트는 동영상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플로(FLO)는 올해 5월 "앞으로 3년간 오디오 콘텐트에 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4월에는 개인 오디오방송 플랫폼인 스푼라디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플로 관계자는 "MZ세대 입맛에 맞는 오디오 콘텐트를 발굴하기 위해 스푼라디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스푼라디오뿐만 아니라 구독형 오디오북 플랫폼인 윌라와의 협업을 통해 매주 열 권의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플로의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대표는 "책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취향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콘텐트다. 오디오북 콘텐트를 통해 플로에서의 취향 경험을 다양화하고,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디오 드라마 '장항준의 스토리작업실' 등 실험적인 콘텐트를 계속해서 선보이는 중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멜론의 월 이용자 수(MAU)는 531만명, 유튜브 뮤직은 298만명, 지니뮤직은 290만명, 플로는 177만명 순이다. 업계에서는 지니뮤직의 이번 밀리의 서재 인수를 두고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던 지니뮤직이 유튜브 뮤직에게 따라잡히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새로운 방향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니뮤직 조훈 대표 역시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오디오 시장에서 대박 콘텐트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의 IP를 활용해 어떤 킬링 콘텐트를 내놓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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