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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스타벅스 앞 '독살 가로수' 책임 촉구하며 '검은 리본' 퍼포먼스

서대문 스타벅스 앞 '독살 가로수' 책임 촉구하며 '검은 리본' 퍼포먼스

서울환경연합이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타벅스 북가좌 드라이브스루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는 지난해 7월 농약 주입으로 독살된 플라타너스 가로수 세 그루에 대해 검은 리본을 묶는 근조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죽은 가로수에 검은 리본을 붙이고 있다.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죽은 가로수에 검은 리본을 붙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나무를 고사시킨 사람이 명백히 있음에도 사건의 의혹을 밝히기는커녕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해 사건을 덮어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7월 가로수 세 그루에 무슨 일이?
[관련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xHdYjqS1wv0&t=5s]


서울 북가좌동의 쭉 뻗은 플라타너스 길. 지난 7월부터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지으며 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가로수 두 그루가 구청의 허가 하에 제거됐습니다. 그런데 2주 뒤, 허가를 받지 않은 매장 앞 다른 가로수 세 그루도 고사됐습니다.서대문구청은 경찰에 나무를 해친 사람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구청은 나무 성분 일부를 채취해 나무전문병원과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에 분석도 의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준치보다 700배 많은 농약이 검출돼 이 농약에 의해 나무가 고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나무 뿌리에 농약을 부은 걸로 추정되는데, 앞서 두 가로수를 제거한 건물관리인이 의심을 받았습니다. 같은 농약을 이용해 고사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 스타벅스 건물관리인는 취재진에 자신이 나무를 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건물에 그늘을 드리우게 하려면 나무가 꼭 필요하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스타벅스 건물관리인' 기소 의견으로 송치, 검찰은 무혐의 처분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죽은 가로수에 검은 리본을 붙이고 있다.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죽은 가로수에 검은 리본을 붙이고 있다.

수사를 벌인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건물 관리인이 나무를 죽게 한 것을 확인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관리인은 지난해 12월 가로수 세 그루 값인 780만 원을 구청에 변상하고, "농약을 부었다"라는 내용의 자필진술서를 구청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지난달 관리인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고의성이 없었다'라는 이유였습니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기자회견에서 "가로수를 무단훼손 시킨 것은 명배한 탐욕이고, 시민들은 이를 성토하고 비난하는데 법이 이를 덮어주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문위원은 "피의자는 스타벅스와 계약을 맺은 건물관리인이며 매달 스타벅스에게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도 도의적인 책임을 표방하고 가로수 보호 활동에 나서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대문구청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통보받으면 이의신청을 할 지 검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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