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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뜯어가라" 카드 단말기 내동댕이친 동네마트 주인들

입력 2022-03-29 20:08 수정 2022-03-29 21:52
[앵커]

동네마트 주인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서 카드 단말기를 부쉈습니다.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올리려고 하자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대기업의 카드 수수료는 그대로 두면서 동네마트만 올리는 건 부당하단 주장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형 동네마트 주인들이 카드 단말기를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나뒹구는 단말기를 발로 꾹꾹 밟으며 분노를 표출합니다.

카드사들이 현재 2%대 초반인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최고 2.3%까지 올리겠다고 하자 규탄 집회를 연 겁니다.

[카드사야 그만 좀 뜯어가라! (뜯어가라! 뜯어가라!)]

카드사들은 자동차회사를 비롯한 초대형 가맹점에 대해선 수수료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낀 중소형 업체들의 수수료만 올리는 건 불공정하다는 주장입니다.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약한 중소업체들을 봉으로 본 게 아니냔 겁니다.

[김성민/한국마트협회장 : 중소마트가 당기순이익이 4%대입니다. 4%에서 카드수수료 2.3% 제하면 얼마가 남습니까?]

일부 가맹점들은 업계 1위이자,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통보한 신한카드를 받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마트협회는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금융위원회도 비판했습니다.

[김성민/한국마트협회장 : 카드사는 각성하고 그것을 비호하고 있는 저 안의 금융위, 금융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아직 카드 수수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측도 "코로나 등으로 그동안 수수료를 올리지 못해 이번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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