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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입장 밝혀라"…현직 부장검사, 검수완박 반발 첫 사의

입력 2022-04-13 09:30 수정 2022-04-13 11:36

'검수완박' 이후 첫 검찰 사직 표명

검찰의 수사권 폐지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이복현 부장검사가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복현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이복현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이 부장검사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특수부에선 기업사건, 반부패사건, 국가기관 불법 행위 등을 다뤘다"며 "그만두겠다고 마음 먹으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부장검사는 본인이 수사한 론스타 사건,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삼성 노조파괴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서 손 떼기로 하고, 기업이 부당하게 사주 일가를 지원하는 잘못된 관행이 줄어들고, 대기업이 노조 활동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수사 때문 만에 의한 건 아니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합쳐진 것이지만, 적어도 위 수사가 없었다면 개선 결과가 쉽게 도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어 이 부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일국의 사법제도를 통째로 바꿀 정책시도에 대해 대통령제 국가수반인 대통령의 입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새로 취임할 당선인께서는 상대방 입장에서 볼 떄 진정성이 느껴질 만한 제도 개선을 함께 고민해볼 장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그동안 검찰 수뇌부를 '머리 박은 타조', '목 집어넣은 거북이' 등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사직 글에선 검찰 수뇌부에 대한 비판은 없이 "총장님을 중심으로 전 직원의 지혜를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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