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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동훈 감독 "어벤져스만큼 재밌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입력 2022-07-20 20:27 수정 2022-07-21 08:20

'외계+인'도 반할 이야기꾼…'4천만 감독' 최동훈
"낯설던 SF…영화로 만들면 역사 될 거라 생각"
"영화를 틀에 가두고 싶진 않아…관객도 열려 있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코로나19로 2년간 움츠렸던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오늘(20일)을 시작으로 대작 4편이 연이어 개봉을 합니다. 그 스타트는 바로 이 감독이 끊었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그리고 암살까지. 무려 4천만 명이 극장을 찾게 만들었죠. 그만큼 관객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감독으로 평가받는 최동훈 감독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쇼.

[최동훈/감독 : 네, 안녕하세요.]

[앵커] 

뉴스룸 인터뷰는 거의 7년 만이군요?

[최동훈/감독 : 네, 암살 끝나고 제가 여기서 인터뷰했던 게 기억납니다.]

[앵커]

네, 외계인이 오늘 개봉을 했습니다. 최대 화제작으로 뽑히고 있는데 한국판 어벤져스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일까요?

[최동훈/감독 : 제가 어벤져스만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막말을 한 적이 있는데 마블이야 역사가 뭐 근 80년에 이르는 창작집단이고 뭐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잖아요? 근데 이 영화를 만들 때 마음은 정말 어벤져스만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앵커]

고려말에 도사들과 외계인의 만남, 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낯선 조합일 수도 있거든요? 어떤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가요?

[최동훈/감독 : 그니까 이 영화는 외계에서 온 어떤 미지의 존재와 그리고 그들의 일종의 침공 그리고 그걸 맞서는 사람들, 그걸 맞서는 존재 그리고 과거의 있는 도사들의 이야기까지가 펼쳐지는 그런 세계관을 담고 있는 영화에요. 그러니까 순수한 영화적 재미가 있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서 어떤 인간들이 만나고 스쳐 지나가고 그 인연에 관한 영화기도 합니다.]

[앵커]

네, '만약 30살이었다면 정말 하고 싶었던 걸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고 그게 '외계인'이었다라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져온 단순한 호기심이 이렇게 특별하게 영화로 만들어진 계기가 있을까요?

[최동훈/감독 : 암살을 찍고 난 후에 약간의 번아웃이라고 해야 되나요? 약간의 멍해지는 때가 있었어요, 제가 워낙 암살을 찍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그것을 찍고 난 후에 이제 뭘 해야 할까 하고 방황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순수한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 생각이 딱 들고 외계인을 해야 되겠다라고 하고 지금까지 딱 5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앵커]

네, 그 영화계에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런 기대와 또 나름의 우려도 합니다. 외계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한국 영화의 장르의 다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런 계기를 만들 것이냐라는 것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동훈/감독 : 한 15년 전쯤에 영화인들이 이렇게 술을 마시면서 다음에 뭐하고 싶어? 이렇게 물어봤을 때, 좀 젊은 감독들은 '전 좀비 영화를 하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왜 그런 걸 해?' 뭐 그랬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K-좀비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이 좀비 영화들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앵커]

많이 나왔죠.

[최동훈/감독 : 네, 그러니까 그때는 좀 낯설어 보이는 장르지만, 지금은 친숙하게 된 거예요. SF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한 5년 전만 해도 감독들이 'SF 같은 걸 하고 싶어' 되게 흥미로웠어요. 저는 '맞아, 그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면 분명히 그것은 하나의 역사가 될 거야'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의 입장으로서 어떤 영화를 작은 틀에 가두고 싶진 않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오면 다 천재가 되고 뭐든지 이해할 수 있는 자세가 열려있어요.]

[앵커]

받아들일 준비는 다 되어있다.

[최동훈/감독 : 예, 그러니까 영화를 만든다는 건 저에게 꿈이기도 하지만 관객들과 같이 소통하는 것이고 저는 한국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힘을 믿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영화의 캐스팅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등등이죠? 이 중에서 최동훈 감독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했던 인물이 있을까요?

[최동훈/감독 : 뭐, 굳이 얘기를 하자면 제가 이 영화를 하기 전에 김우빈 배우와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가 김우빈 배우의 사정이 생겨서 이제 그 영화를 안 하게 됐어요. 외계인을 준비하면서 김우빈 배우에게 '우리 작은 거라도 함께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 그 작은 역할이 점점 시나리오를 쓰면서 큰 역할이 됐죠. 제가 이 영화를 찍으면서 5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했지만 그게 마치 김우빈 배우의 또 어떤 성장과 같이 궤를 하고 있어요. 그니까 저에게 이 영화가 우리 배우와 스태프들이 만든 영화기도 하고 김우빈 배우에게는 인생의 영화이기도 할 거 같아요.]

[앵커]

최동훈 감독의 이전 작품들 많습니다. 앞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그중에서 다소 이질적인 작품이 전우치로 꼽히거든요?

[최동훈/감독 : 어떻게 보면 전우치의 확장판이라도 볼 수도 있죠.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다른 영화고. 그렇지만 둘 다 가장 한국적인 그 판타지의 세계 속에 있죠. 저는 국문과를 나왔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삼국유사를 좋아했었어요. 우리의 선조들이 그 지금 우리도 생각하지 못했던 판타지적인 세계를 즐겼다고 생각하니까 이것을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전우치 때도 시도해봤던 거고 지금도 역시 시도를 해보고 있는 건데, 일종의 코리안 매직의 세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니까 저는 여전히 그 말을 믿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인간들의 호기심이 뭐랄까 어디선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요. 그니까 단순히 한국 관객들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관객들 그리고 아시아를 넘어서 영미권에 있는 관객들과도 만나고 싶은 거죠.]

[앵커] 

영화 외계인이 감독 최동훈의 필모그래피에 어떻게 기록되기를 바라십니까?

[최동훈/감독 : 그러게요. 되게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영화를 만드는 건 되게 힘들고, 그리고 고난의 싸움인데 외계인은 저에게 완성하기에 가장 힘든 영화였어요.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그랬죠. 그런데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어떤 해방감 같은 걸 느꼈어요. 그 제가 물리적인 나이보다 더 정신적으로 더 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를 본 저의 동료 감독이 그런 문자를 줬는데, 이 영화를 보고 '통쾌한 해방감을 느꼈어요.'라고 했을 때, '어 이 영화를 만들 때 나의 마음과 비슷한 게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되는구나.'라고 느꼈고, 이 영화는 다시 다음에 영화를 만들 때 너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그런 통쾌한 해방감을 잘 전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최동훈/감독 : 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판 SF에 도전한 이 시대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동훈/감독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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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감시, 약자 보호, 국가 발전. 기자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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