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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가 이동 거부?…미공개 영상은 해명과 달랐다

입력 2022-08-05 20:28 수정 2022-08-05 22:06
[앵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제(4일) 국회를 방문하기 직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다치는 일이 있었죠. 국회 사무처는 할머니가 이동해달라는 요청을 듣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지만, 저희가 당시에 찍힌 영상을 더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탐사보도팀 최광일 PD입니다.

[기자]

어제 국회에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려다 국회 경호원들에게 강제로 끌려 나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다리 들어, 다리 들어.} 이거 사람 죽인다, 이거. {다치세요.} 안 놓나. 안 놓나. 이게 뭐야.]

할머니는 경호원들이 휠체어를 급히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양발이 들린 채 떨어져 다쳤습니다. 당시 상황을 할머니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휠체어는 휠체어대로 떨어지고 내가 땅에 떨어지고 하는데 그 땅에서도 막 끌고 가는 거예요.]

할머니는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펠로시 의장에 고마움을 표하려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나한테 고마운 분이고 아는 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분을 환영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손님이니까.]

국회 사무처는 출입이 허가되지 않았고, 행사장 밖으로 안내하려고 노력하다 불거진 사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영상은 달랐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측 : (펠로시 의장이) 할머니 (오는 거) 알고 계세요?]

[국회 경호원 : 알고 계시더라고요.]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펠로시) 의장님이.]

[국회 경호원 : 그러면 여기 우르르 다 계시지 마시고 두 분들은 조금.]

[이용수 할머니 측 : 저희 세 명만 있을게요.]

[국회 경호원 : 그러면 두 분 계시고, 어르신 계시는 게 중요하시잖아요?]

[국회 경호원 : 그니까 할머니, 좀 앉으시죠.]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아이고 고맙습니다. 아이고 다리야. 감사합니다.]

펠로시 의장에게 의중을 전달 중이라는 말에, 경호원 지시대로 약 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이용수 할머니.

그런데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사고 후 119 응급차를 부른 것도 할머니 측이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울어요. 아파요. 마음도 정신도 아파요.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제가 고마운 분 만났는데 그것도 죄입니까?]

영등포 경찰서는 할머니 측이 제출한 영상을 근거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VJ : 장지훈·김민재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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