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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데…" 자식 걱정 악용한 피싱, 피해 절반은 고령층

입력 2022-09-22 20:45 수정 2022-09-22 21:51
[앵커]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청년층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령층'이 가장 많습니다. 올 상반기 고령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자식 위험하다면 마음 급해지는 변치 않는 부모 심정이 진화된 수법에 계속 악용되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불할 물건이 있는데 휴대폰을 잃어버렸으니, 엄마가 대신 해달라'는 아들의 다급한 메시지, 78세인 어머니가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하자, 아들은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했습니다.

[A씨/피해자의 며느리 : '뭐가 잘 안 되네' 그러면서 '근데 엄마가 노인이시니까 잘못 만지니까 내가 뭘 직접 만져서 해줄게' 이런 식으로…]

하지만 원격 해킹 프로그램이었고, 스마트폰에 깔려 있던 은행 앱을 통해 900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금전적인 피해도 컸지만, 어머니가 떠안은 마음의 상처가 가장 큰 피해였습니다.

[A씨/피해자의 며느리 : 자책에서 남 탓으로 넘어가시고 조금 하다가 또 자책하시고 이렇게. '바보야 죽어야 돼' 이러시면서 그러시고.]

이처럼 메신저피싱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고령층의 비중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피해자 비중은 2019년 10명 중 2명꼴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6.8%로 급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주로 노린 겁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 자녀들을 위해서 정말 한 푼 한 푼을 모아온 그 돈들이 갑자기 허무하게 (사라지는 겁니다.) 고액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고령층을 배려하는 별도의 문진 구성이라든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자 금융감독원은 모의 체험관도 만들었습니다.

체험을 해보니까요. 자식을 사칭하는 사칭범들과 대화를 하면서 직접 수법을 익히게 돼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은 직접적인 금전 요구가 아니더라도 본인과 통화해 반드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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