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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도 쉽지 않은 마지막길…남편 '심신미약' 뒤집는 정황

입력 2022-10-07 20:54 수정 2022-10-07 22:06
[앵커]

충남 서산에서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아내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이웃들은 추모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성치 못했습니다. 가해자 남편은 '심신 미약'을 주장하는데, 이를 뒤집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아내가 일하던 가게 앞에 놓은 국화 다발.

보이지 않게 실내로 옮겨놔야 합니다.

추모 공간을 차리자 '보기 싫다'며 치우라는 요구 때문입니다.

인생의 절반을 맞고 도망 다니다 길가에서 숨진 여성.

변변한 장례 없이 화장을 마쳤고 마지막 가는 길, 위로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웃들이 다시 이곳에 글귀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숨진 뒤에서야 사정을 알게 된 미안함부터, 남은 아이들에게 건네는 응원까지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수사는 남편의 고의를 입증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범죄 미리 계획하신 거예요?} 아닙니다.]

가해 남편은 술을 마셔서 상황이 기억나지 않고 범행을 미리 계획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심신 미약을 주장하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남편이 범행 며칠 전, 주거지 근처 철물점에서 흉기 2개를 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범행 당일 비닐 팩에 담아 나온 뒤, 흉기가 보일까 봐 가방을 사서 숨기는 과정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남편이 함께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다른 남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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