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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앞 일본축제, 경복궁 후원에선 파티…식민의 아픔 담긴 영상

입력 2023-01-25 20:41 수정 2023-01-25 21:31
[앵커]

약 백 년 전 일제 강점기 때 숭례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본 신사가 있었습니다. 또 조선의 왕이 있던 경복궁에서는 식민 지배를 찬양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외국인들이 찍었던 영상들이 공개됐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일본식 옷에 가마를 둘러맨 남성들이 숭례문을 지납니다.

일본 전통 복장의 아이들도 보입니다.

1930년대 일본 신사의 축제행렬입니다.

[김기호/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일본은) 식민지 조선의 통제를 위해 여러 곳에 신사를 세웠는데요. 경성신사가 승격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남대문 주변을 행진하는 장면입니다.]

조선을 깎아내리려고 고궁을 유원지로 바꿨습니다.

고종이 마지막을 지냈던 덕수궁 석조전 근처에는 꽃놀이를 위한 화단이 들어섰고, 경복궁에선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알리는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외국인들이 파티를 즐기는 이곳은 경복궁 후원, 지금의 청와대 근처입니다.

일본은 교육에도 손을 뻗쳤습니다.

하얀 한복을 입은 이화학당 학생들이 개교 50주년을 맞아 조선 총독 앞에서 행진하고 현대무용도 선보입니다.

총독 옆엔 독립운동을 하다 친일파로 돌아선 윤치호가 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유생들이 제사를 올릴 때도 총독부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광화문 부근에서 활쏘기 대회를 했고, 남사당패는 서민의 애환을 달랬습니다.

금강산 구룡폭포와 해금강은 이때도 아름답습니다.

주로 외국인들이 찍은 영상들로 거의 한 세기 만에 공개됐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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