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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코트 닦는 아이들…'볼키즈' 고민 던진 장면들

입력 2023-01-25 21:00 수정 2023-01-25 21:39

[앵커]

열명 넘는 아이들이 무릎 꿇고 코트를 닦습니다. 4대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의 한 장면인데요, '볼키즈'를 하고 싶어서 온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너무 심하다 싶은 상황도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리 애를 써도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나방에 웃음이 터집니다.

[현지 중계 : 요즘 볼키즈들은 꽤 좋은 기술을 준비해야 하나봐요.]

벌레를 잡고, 공을 줍고, 건네고, 수건과 물 챙기는 일까지 다 '볼키즈'의 몫입니다.

[크레이그 틸리/호주테니스협회장 : 엄격한 훈련 프로그램과 선발 과정을 거친 아이들입니다.]

고된 일에 지원해 높은 경쟁률까지 뚫는 건, 선수들과 교감하며 추억을 만든다는 장점도 있어서입니다.

페더러와 정현도 볼키즈를 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훈훈하지만은 않습니다.

수건을 빨리 가져오지 않았다며 화풀이 대상이 되고 시속 200km가 넘는 공에 맞기도 합니다.

[현지 중계 : 화나서 라켓을 흔든 치치파스가 볼키즈를 맞힐 뻔 했어요. 절대 저렇게 하면 안 되죠.]

쏟아진 비에 무릎 꿇고 코트를 닦아내는 일도 부지기수인데, 올해도 그랬습니다.

경기가 지연되면 새벽 4시까지 코트를 지킵니다.

그런데 호주오픈은 US오픈이나 윔블던과 달리 금전적인 보상이 없습니다.

[호주 '채널7' 뉴스 : 우리가 찰스 디킨스 시대에 살고 있나요? 볼키즈들에게 보상을 해줘야죠.]

'순수한 사랑'이란 이름의 대가 없는 헌신.

볼키즈 논란은 배려와 예의를 중시하는 테니스 코트에 또 다른 고민거리로 남았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Australian Open TV')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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