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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미국은 '신중'

[앵커]

러시아가 동맹 국가인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크라이나가 맹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거"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핵 사용의 징후는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 어제(26일) 오후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유엔 안보리의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반응했습니다.

북대서양조양기구, 나토는 푸틴의 전술핵무기 배치 소식에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긴장 고조 행위이며,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존 커버/미국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식으로든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를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6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요청에 의해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며 7월 1일까지 전술핵무기 및 저장고의 완성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동맹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고 훈련하듯이, 우리는 핵무기 비확산의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지 않고, 미국과 똑같이 동맹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것에 동의합니다.]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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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총리실, 국방부, 법조, 기재부 등을 출입했습니다. 현재 보도총괄 보도지원팀장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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