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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마약 투약 혐의로 공항서 체포…"저는 죄인, 사과하겠다"

[앵커]

5.18 유족에게 사과하러 한국에 오겠다던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오늘(28일)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건데, 공언했던 광주 방문 일정은 미뤄지게 됐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전우원씨가 공항 입국장을 걸어 나옵니다.

마약 투약 등 혐의로 미리 영장을 발부 받아두었던 경찰은 오전 6시쯤 전 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집행했습니다.

전 씨는 호송차에 타기 전 5·18 유가족 단체에 사과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전우원 : {5·18 유족에게 사과를 결심한 이유는?} 죄인이니까요. 저는 지금 살아 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요.]

5 ·18 기념재단 측은 전씨가 먼저 조사를 받고 나중에라도 찾아온다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기봉/5·18기념재단 사무처장 : (전두환 씨) 가족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금 (사과를) 하고 있는 거고요, 유족들과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전 씨는 지난 14일부터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할아버지인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이 자신을 '미치광이'로 몰면서, 한국행을 만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우원 : 저희 집안이나 제 지인이나 사회적으로 돈이 많으신 분들께서 자본력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처벌을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경찰은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마약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미 전씨가 마약 투약을 폭로한 전 씨의 지인 가운데 한국에 살고 있는 2명을 조사했습니다.

[전우원 :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SNS를 통해)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제가 마약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전 씨의 5.18 유족 사과 일정은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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