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핵탄두 일련번호까지 공개한 북한…진짜라면 '게임 체인저'

입력 2023-03-28 20:16 수정 2023-03-28 21:32
[앵커]

북한이 오늘(28일) 공개한 전술핵탄두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제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공개한 사진 속 전술핵탄두 실제냐 모형이냐, 어떻게 됩니까?

[기자]

보도 나오자 합참 관계자 "실제인지는 분석중"이라 밝혔습니다.

다만 제가 취재해본 여러 전문가들은 "이게 모형이라면 여러개 전시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실제'라는 것에 무게를 뒀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련번호에 주목했습니다.

10개 정도의 탄두들에 각각 일련번호가 적혀 있는만큼 실제 사용 가능하다는 걸 암시하는 거란 분석입니다.

여기서 'ㅈ' 표기는 전략군, 전략로켓 등을 뜻한다는게 군당국 설명입니다.

[앵커]

일련번호가 있다는 건, 앞으로도 계속 관리를 해야한다 이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거군요. 만일 실제라고 한다면, 전술핵탄두는 어떤 면에서 위협적입니까?

[기자]

한마디로 전술핵이란 핵무기를 작고 가볍게 만든걸 의미합니다.

그럼 왜 작고 가볍게 만드느냐, 단거리 미사일 등 비교적 가까운 곳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에 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술핵탄두는 멀리 떨어진 미국이 아닌 한반도 지역, 우리나라에게 더 위협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늘 공개한 사진 보시면, 전술핵탄두 탑재 가능한 무기들로 초대형 방사포, 이스칸데르 미사일, 화살 순항 미사일 등 소개하는데,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이번에 북한이 집중적으로 시험한 무기들입니다.

결국, 전술핵탄두가 탑재되는 무기들은 대부분 우리를 겨냥할 수 있는만큼 이게 실제라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원래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전술핵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로 7차 핵실험이 북한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전술핵이라면서 공개했거든요. 그러면 추가 핵실험 없이 기술을 완성한 건지, 일단 공개는 했지만 추가로 핵실험이 필요한 건지, 어떻게 봅니까?

[기자]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핵무기는 전술핵처럼 가볍고 작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기술입니다.

우리 군, 정보 당국도 북한이 소형화 경량화 기술 상당 진전있지만 아직은 단거리 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준 아니란 입장입니다.

결국 이를 입중하려면 핵실험이 필요하단 건데 과거 사례를 보시면, 5차, 6차 핵실험이 있기 전에 핵탄두 사진을 먼저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2017년엔 6차 핵실험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이번에도 가장 이목이 집중될 시기를 골라 7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전술핵 개발에 최종 성공했다고 발표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론적으로 또 실험 수준으로는 만들었지만, 실제 배치가 가능하냐는 건 추가 핵실험을 더 할 수 있다, 이런 해석이 많은 거군요. 알겠습니다.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이 기사를 쓴 기자

기자사진
정제윤기자 더보기
2008년 NYU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한국에 귀국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매일경제 신문사에서 국제부 소속 영문뉴스팀장을 거쳐 코리아 중앙데일리에서 경제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2011년 6월에 jTBC에 입사하여 국제부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5대양 6대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차고 신속하게 보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북, 예고 하루만에 발사체 발사…도발 다시 감행하나

에디터 PICK! 핫뉴스

    대표이사 : 이수영, 전진배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48-6 | 연락처 : (02) 751-6000
    사업자등록번호 : 104-86-33995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7-서울마포-0896
    기사배열기본원칙책임자 : 김준술 | 기사배열기본원칙
    청소년보호책임자 : 방지현 | 청소년보호정책

    JTBC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