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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구' 탈 쓰고 4년 동안 폭행·괴롭힘…피해자는 결국 뇌출혈

[앵커]

4년 동안 친구에게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한 대학생이 결국 뇌출혈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돈을 갚으라"며 주변과의 연락을 끊게 하고, 외출하는 시간까지 정했다고 합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남성 장 모 씨는 5년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유학 준비를 하다 가까워진 최 모 씨로부터 게임 후기를 남기는 일자리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자 협박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장모 씨/대학생 : 일을 안 하고 있으니까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내야 된다.]

이를 빌미로 일상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여러 규칙을 내걸었고, 잠자고 밥을 먹고, 외출하는 시간까지 정했습니다.

주변과의 연락도 끊게 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벌금과 폭력이 뒤따랐다고 합니다.

[장모 씨/대학생 : 엎드려뻗쳐 하고 있으면 배 쪽에 약간 칼을 세워두거나. 처음에는 저항한 게 있었는데 (나중에는) 또 때리나 보다.]

장 씨 측은 대략 6천 만원 정도가 최 씨에게 흘러갔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9월, 장 씨는 최 씨에게 머리를 여러 번 맞고 쓰러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근 뇌출혈 진단이 나왔고, 후유증으로 일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 씨 측은 폭행과 계약서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규칙은 장 씨 요청으로 재밌게 놀려고 썼고" "장씨가 경제관념이 없어 대신 돈관리를 해줬을 뿐"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장 씨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임순옥/장씨 어머니 : 아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타지에서 의지할 데도 없는데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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