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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응원석만?" 분통 터뜨린 야구팬…한일전서 무슨 일이

입력 2023-11-20 10:38 수정 2023-11-20 11:19

[기자]

우리나라가 어젯밤(19일) 끝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APBC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일본에 3대 4로 패했습니다.

[앵커]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죠. 그런데 두번째 이슈가 '왜 한국 팬만 막나?' 잖아요. 우리나라 야구장에선 흔한 장면인데…우리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는 응원을 도쿄돔에서 막아서 논란이 됐죠? 도쿄돔이 밝힌 이유가 안전을 이유로 그랬다고요.

[기자]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야구대회인데요, 문제의 상황은 지난 17일 예선전에서 맞붙은 일본과의 경기였습니다. 제복 차림을 한 도쿄돔 보안요원들은 한국 측 공격이 시작되자 확성기를 들고 한국 측 응원석으로 찾아왔습니다. 응원 단상에 선 우리 응원단과 그 앞에 자리한 한국 팬들의 기립 응원을 말과 손짓으로 제지했습니다. 일본어가 가능한 일부 한국 팬들은 거세게 항의했으나 보안요원들의 거듭된 자제 요청으로 인해 이날 기립 응원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17일 예선전 이후 어제 결승전까지 한일전까지 우리 응원단은 도쿄돔에서 쭈욱 앉아서만 응원해야 했습니다.

[앵커]

한국식 응원문화, 응원하는 팀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서서 노래와 율동을 함께 하는 응원 방식이잖아요. 국내에서는 보편화된 건데, 이걸 막아섰군요?

[기자]

그런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올린 온라인 글을 보면 좀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 있어요. 도쿄돔 측이 우리 팬들의 응원은 막았지만, 일본 응원단은 일어서서 응원해도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심지어 전날 한국과 호주 경기에선 한국 응원단이 일어나서 응원해도 아무 말 안 했다며 한일전에서만 우리 응원단을 막아섰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앵커]

우리 응원을 가로막은 것과 관련해서 일본 언론에서도 비판이 나왔다고요?

[기자]

이런 논란에 대해 일본 인터넷 언론 뉴스피어는 "야구 경기 중 응원석에서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뜻밖의 소동이 발생했다"며 "한국과 대만의 응원 스타일은 일본과 다른데 이런 부분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국제대회를 치를 때 상대국이 친밀감을 갖도록 배려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이외의 참가국 상품은 시합장소인 도쿄돔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며 이것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궁금한 게 그럼 한국과 일본 야구의 응원문화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네, 우리나라는 내야석 응원이 발달했습니다. 내야석에 응원단이 자리 잡고 팬들과 함께 율동을 부르며 힘차게 응원하는 형식이 많죠. 반면 일본은 외야석에서 응원하는 문화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야석 응원은 아무래도 직접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과는 좀 더 떨어져서 응원하는 문화이고, 우리처럼 내야석 응원문화는 좀 더 가까이서 격려를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예선전 한일 전부터 일본 도쿄돔 보안요원이 한국의 기립 응원을 제지하면서 우리 응원단들이 분통을 터트렸다는 소식… "안전을 이유로" 막았다는데, 서서 하면 그렇게 위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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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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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기자 더보기
2005년 국회방송 앵커로 방송 활동 시작. 2011년 JTBC 개국 때 보도국에 합류해 현재 사회부 기자로서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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