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 세계 디지털 정부 선도" 해외 홍보 중 터진 '전산망 마비'

입력 2023-11-20 20:04 수정 2023-11-20 21:45
[앵커]

그동안 정부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국정 과제로 내세워 왔습니다. 지난 주 그 난리가 났을 때도, 이상민 장관은 해외에서 '디지털 강국'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민원서류 손으로 써주고, 업무도 손으로 써서 처리하는 '손글씨 시대'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어서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단상에 오른 이상민 장관.

현지 시간 14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디지털 네이션스 장관회의' 현장입니다.

한국은 '디지털 정부 선도국'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장관은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홍보해 왔습니다.

[디지털 정부 홍보 동영상 : 다양한 디지털 정부 시스템은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한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의 디지털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히자만 지난 17일 민원 서류 발급부터 보조금 지급, 민감한 금융 업무까지 지자체 공무원 업무가 한꺼번에 중단됐습니다.

[최종덕/공무원 노조 정책실장 : 즉시 처리를 해줘야 하는 민원들인데 언제 된다는 근거도 없어서 계속 민원인들의 항의를 받기 때문에…]

예산 복지 회계 등 행정 전산망이 멈추면서 꼭 필요한 업무는 손으로 써서 처리했습니다.

각국 장관을 만나 '디지털 정부 협력'을 약속하고, 세계 기술 컨퍼런스에 참여해 IT기업들을 격려하던 이 장관은 급히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모르니 재발 방지 대책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합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다시는 이런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디지털 강국'이란 자처가 우스워졌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이 기사를 쓴 기자

에디터 PICK! 핫뉴스

    대표이사 : 이수영, 전진배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38 | 연락처 : (02) 751-6000
    사업자등록번호 : 104-86-33995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7-서울마포-0896
    기사배열기본원칙책임자 : 남궁욱 | 기사배열기본원칙
    청소년보호책임자 : 방지현 | 청소년보호정책

    JTBC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