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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 탄광 매몰, 조선인 136명 81년째 '수장'…유족 "유골 발굴해야"

입력 2023-12-08 17:23 수정 2023-12-08 17:55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에 보이는 두개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해저탄광이던 당시의 환기구. 사진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에 보이는 두개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해저탄광이던 당시의 환기구. 사진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조세이 탄광' 갱도에서 수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됐던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일본인 47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81년이 넘게 지났지만, 일본 정부의 사죄는커녕 유골 발굴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조세이탄광희생자 한국유족회'가 도쿄 중의원(하원)을 찾아 희생자 유골 발굴을 촉구하는 일본 시민단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양현 유족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81년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는 사과와 희생자 유골 발굴 및 봉환 요구에 한마디 답도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당시 탄광은 포로수용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노동력 착취와 폭력·감금이 이뤄졌다"며 "탄광주가 생산량 증대에만 급급해 버팀목 제거 등 안전 수칙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손봉수 유족회 사무국장은 "탄광 수몰 사고는 정부와 탄광주가 공모해 조선인과 일본인 183명을 죽인 살인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조세이탄광 합숙소 건물 / 연합뉴스

조세이탄광 합숙소 건물 /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일본 의회의 유골 발굴과 관련된 서면 질의에 "유골 매몰 위치와 깊이 등이 분명하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유골 발굴을 실시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국내에 존재하는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등의 유골에 대해선 유족이 그 반환을 희망하고 있어 가능한 한 유족에 반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한국 정부와 합의와 협의에 근거해 계속 인도적 관점에서 유골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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