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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멀리 여행 갈까요?"…중국 허허벌판에 아버지 버린 아들 구속

입력 2024-02-12 11:23 수정 2024-02-12 14:52

비정한 아들 체포해 구속…사건 경위 수사

친아버지를 허허벌판에 버리고 떠난 중국인 루 모 씨 검거 모습. 중국 후룬베이얼 공안당국 홈페이지 캡처.

친아버지를 허허벌판에 버리고 떠난 중국인 루 모 씨 검거 모습. 중국 후룬베이얼 공안당국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아버지를 집에서 1600㎞ 넘게 떨어진 허허벌판에 버리고 달아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사는 노인 루 모 씨는 지난달 29일 아들과 함께 네이멍자치구 후룬베이얼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기차로 15시간 정도 이동해 하이라얼역에 도착한 뒤에는 다시 택시를 타고 모르그라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집을 떠난 지 꼬박 이틀 만입니다.

하지만, 루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당황했습니다. 곁에 있던 아들이 사라진 겁니다. 허허벌판에 혼자 남겨진 루 씨는 절망했습니다. 러시아와 맞닿은 하이하얼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집니다. 다행히 루 씨를 발견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루 씨는 발에 심한 동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아버지를 허허벌판에 유기한 중국인 루 모 씨의 이동 경로. 구글지도 캡처.

친아버지를 허허벌판에 유기한 중국인 루 모 씨의 이동 경로. 구글지도 캡처.


중국 천바얼후치 공안국 범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들 루 씨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은 고의적인 유기 범죄에 해당하는지 수사했습니다. 그 결과 아들 루 씨가 아버지를 일부러 버리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고,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루 씨를 즉각 체포했습니다. 검거된 루 씨는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은 루 씨를 구속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노인과 병약자 등 자립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부양을 거부하면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노인권익보호법에서도 노인을 부양하길 거부하면 법에 따라 형사책임을 추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룬베이얼시 모르그라드강 전경. 웨이보 캡처.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룬베이얼시 모르그라드강 전경. 웨이보 캡처.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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