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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사장2' PD가 "백종원=될놈될" 외친 이유

이우형 PD, tvN 제공

이우형 PD, tvN 제공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

"'될놈될(될 놈은 된다)'인 것 같다." (이우형 PD)


'요식업계 큰 손' 백종원이 미식의 도시 산 세바스티안에서 최종 매출 2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1위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장사천재'의 면모는 이번 시즌에도 빛났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본격 본업 등판 두 번째 도전기. 자체 최고 시청률은 5.722%(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 가구 기준)를 찍었다. 꾸준하게 4%대와 5%대를 오가며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1위를 차지했다. 전 시즌을 잇는 또 하나의 성공가도를 달리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우형 PD는 백종원의 장사천재 면모에 놀랐던 순간을 회상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 포스터

'장사천재 백사장2' 포스터


-최종 2위로 끝났다.

"사실 백 쌤이 진짜 1등을 너무 하고 싶어 했다.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존심 같은 게 있어서 '1등 딱 한 번만 하고 가자'고 했다. 장사도 원래 여유롭게 하고 편하게 하자는 기조였는데 그렇지 못했다.(웃음) 우린 결과를 조작하지 않는다. 제작진 입장에선 그래도 1등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판초 가게가 너무 많이 팔더라. 3주 가까이 머물면서 그 정도의 결과를 얻은 거면 잘한 게 아닌가.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었나.

"보는 분들이 반주 가게를 많이 응원했으면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내줘 감사했다.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여긴 다 동미새들이라서 마음에 든다'라는 얘기가 있더라. 장사예능이 많으니 차별화가 필요하지 않나.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할까 했는데 딱 동미새 느낌이었다. 장사라는 게 돈 벌려고 하는 것이지 않나. 매출이나 돈에 집중해서 거기에 몰입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자 했고 실제로 사람들이 그런 모습들을 재밌게 봐줬다."

-산 세바스티안으로 장소를 선정한 이유는.

"미식의 도시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었다. 한적한 곳에서 하기보다 치열한 장소를 찾아서 했는데 핀초 골목이 특이했고 인파가 말도 안 되더라. 미슐랭 마크도 많아 흥미로워 이곳에서 판을 벌리면 재밌을 것 같았다."

-백종원 씨가 제작발표회 때 시즌3는 못한다고 했다.

"기억은 미화가 되는 법이니까.(웃음) 조금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시즌2 시작 전에도 완강했지만 같이 하던 직원들이 너무 하고 싶어 해서 설득하고 그랬다. 직원들 때문에 갔고 이제 그 맛에 빠져든 것 같다. 백 쌤이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낯선 곳에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걸 즐기더라."

-2호점 오픈 시점이 제작진 예상과 맞아떨어졌나.

"2호점 오픈이 어느 정도에 걸릴지 감이 안 오더라. 당장 열리지는 않을 것 같고 2호점 직원들이 대기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 찍어서 내자고 했었다. 근데 생각보다 빨리 미션을 클리어해서 새로운 직원들을 바로 투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작진이 백 쌤이나 즉석에서 상황 벌어지고 해결해 나가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잘 안 풀려서 방향 꺾어야 할 때도 그거 나름대로 재밌어서 그거 나름대로 가려고 했다."

-장사천재의 면모는 족발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던 것 같다.

"사실 사전에 뭘 많이 준비해서 가는 게 아니다. 순간적으로 해서 나오는 게 많다. 족발도 이러한 설루션이 이뤄질 줄 몰랐다. 0.5초 만에 답이 나오더라. 그 이후 2호점에 몰려간 것도 순식간에 결정해서 간 것이다. 자유롭게 결정하면 그걸 따라갈 수 있게 서포트하는 편인데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본인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느낌으로 진행한 것 같다. 가짜 맥주 탭에 황당했었다. 뭔가 걱정도 됐고 사람들이 욕 하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했다. 그랬는데 사람들이 재밌어하더라. 덕분에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유동인구가 없으면 답이 없어 장사를 포기했는데 백 쌤이 계속 뭔가를 시도했다. 눈으로 손님이 늘어가는 게 보이니 진짜 신기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외적인 것에도 능한 것 같다."
'장사천재 백사장2' 출연진과 이우형 PD

'장사천재 백사장2' 출연진과 이우형 PD

이우형 PD, tvN 제공

이우형 PD, tvN 제공


-멤버 조합이 좋았다.

"기본적으로 일 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려고 했다. 다른 것보다 열심히 잘할 것 같은지 기존 멤버들과 잘 맞는지 위주로 생각했다. (이) 규형 씨 같은 경우 진짜 술에 있어 전문가적인 게 있더라. 실제로 바에서 바텐더를 해봤던 분이라 진정성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더보이즈 에릭 씨 같은 경우 예능에 나온 적 없는 친구였는데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너무 의욕적이더라. 의욕이 넘쳐 가면 뭐라도 하겠다 싶었다. 외국어 능력도 봤다. 효연 씨는 엉뚱한 면이 있으니 처음에 재밌을 줄 알고 섭외했다. 근데 너무 몰입을 해서 본인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다고 하더라. 일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의외였는데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연출할 때 집중했던 포인트는.

"이벤트라기보다는 가능하면 제대로 하려고 했다. 실제로 먹는 사람들도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식당처럼 이 사람들이 돈 내고 먹어도 만족스러울 정도의 퀄리티를 낼 수 있게 집중했다. 그리고 사전에 메뉴 라인업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3분의 1 정도 메뉴를 준비해서 가는 편이고 나머지는 백 쌤이 현지에서 장 보다가 재료를 보며 떠올려서 하는 것이다."

-진짜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사실 2호점을 연 게 너무 살이 떨렸다. 실제로 말을 안 했고 계속 고민했다. 언제 백 쌤에게 알리는 게 맞나 고민이 됐다. 당일날 알려주고 진짜 놀란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반대로 너무 화가 나서 안 하겠다고 할까 봐 걱정됐다. 그래서 전날 말을 했고 실제로 가게를 보러 갔는데 너무 절망하더라. 백 쌤이 '찐'으로 안 되는 거라고 해서 우리도 절망했다. 일을 벌여놓긴 했는데 수습이 안 되면 어떻게 하지 싶었다. 그래서 많이 쫄리고 살이 떨렸던 것 같다."

-프랜차이즈를 택한 이유는.

"너무 잘하는 분들이다. 이 멤버들을 모아 놨을 때 가게 하나 하는 건 긴장감이 없는 느낌이었다. 난도가 낮아서 실제로 백쌤도 해이한 상태로 왔다. 느슨해졌기에 긴장감을 쪼일 필요가 있었다. 본인도 논현동에서 가게를 시작해 확장하지 않았나. 실제로 오토바이를 타고 오가며 지점 확장을 했다고 하더라. 어떻게 해나갔는지 궁금했고 보고 싶었다. 새로운 모습이겠다 싶었다."

-화면으로 먹는 방법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게 좋았다.

"백 쌤이 처음부터 밖에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니터를 놓자고 했다. 현지에 의욕적으로 직접 연락해서 현물만 지원을 받았다. 이장우 씨가 직접 영상을 찍고 편집했고 유리 씨가 연기했다. 방송으로 그 과정을 담지 못해 아쉬웠다."

-방송에 담지 못해 아쉬웠던 장면이 더 있나.

"백 쌤이 매일 아침을 해 줬다. 직원 복지차원에서 맛있는 한식을 만들어 줬는데 나갈 겨를 없이 스킵했다. 크고 작은 전략들이 더 있었다. 1, 2호점 쿠폰이 있었다. 실제로 재방문 손님이 많았고 쿠폰 모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너무 많은 전략들이 깔리면 정신이 없어지니 과감하게 패스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시즌3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장사 끝나고 또 가고 싶다고 언제 가냐고들 한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든 예능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언제 가냐고 보챈다. 다들 힘들지만 재밌게 즐기고 온 것 같다. 백 쌤은 (시즌3에 대해) 말을 아낀다. 백 쌤이랑 계속 일은 할 것인데 언제가 될지 아직 모르겠다. 어느 나라에서 하면 좋을지 나라 추천을 받고 싶다. 어디로 갈지가 중요한 것 같다. 장소 선정이 곧 구성이고 내용이라 많은 아이디어를 줬으면 좋겠다."

-해외에서 장사하는 예능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여타 음식 예능이나 장사 예능이라기보다는 어드벤처물 같이 접근하려고 했다. 그런 식으로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가는지 보고 싶었다. 같이 모험을 떠난 느낌이다. 백 쌤이 원체 가진 것이 많지만 플레이어로서 해나가는 모습이 가장 멋있다.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곤경에 빠뜨리고 싶은 게 사지에 몰렸을 때 나오는 특유의 바이브가 있다. 본인도 긴장해서 하나씩 툭툭 나온다. 그걸 보고 싶었다."

-'현지에서 먹힐까'로 이연복 셰프와 함께했고 '장사천재'로 백종원과 함께했다. 이들의 특징은.

"두 분의 음식 모두 진짜 맛있다. 맛있으니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음식을 잘하는 분들이라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백 쌤은 플러스로 사업체를 꾸리는 능력이 있다. 마케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람들에게 소구 할 수 있는 포인트, 쇼맨십 이런 게 재밌는 가게란 인식을 시켜준다. 사업가적인 기질이 확실히 남달라 '될놈될'인 것 같다."

-눈여겨보고 있는 출연자가 있다면.

"웬만하면 백 쌤이랑 관계가 있으면 편하니까 그런 걸 위주로 많이 본다. 백 쌤이 방탄소년단 진 씨랑 친하더라.(웃음) 진 씨가 오면 너무 유명해서 가게에 지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백 쌤이 가끔 그런 얘기를 한다. 동행하고 싶어 한다. 지금이야 군대에 있으니까 그렇지만 나중엔 (이 부분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추후 기획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서바이벌 예능을 좋아한다. 음식 예능이나 장사 예능 외에 다른 결로도 프로그램을 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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