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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맛에 푹 빠져"…'한국의 떡' 책 펴낸 일본인

[앵커]

설이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떡이죠. 최근 미국에서 우리 김밥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더니, 이번엔 일본에서 우리 떡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곱게 꽃 치장을 한 바람떡, 고소한 시루떡에 꽃으로 수를 놓은 화전까지.

최근 일본에서 한국 떡을 소개한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책을 낸 사람은 일본인 노하라 유미.

한국 떡 연구가로 활동 중입니다.

오늘 아침 만든 시루떡을 꺼내 보입니다.

소박한 맛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노하라 유미/한국 떡 연구가 : 소박한 맛이 매우 좋았어요. (처음엔) 커피와 디저트처럼 어울리게 하면 어떨까 해서 한국 떡에 흥미를 조금씩 갖게 됐어요.]

밥 대용으로 떡을 먹기도 하는 우리와 달리 달콤한 것이 특징인 일본 떡은 차와 함께 먹는 디저트로 여겨집니다.

달달한 팥소에 딸기를 넣은 찹쌀떡.

찹쌀 경단에 팥을 얹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노하라 유미/한국 떡 연구가 : 한국 떡은 디저트도 되지만 식사도 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최근 들어 일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떡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사실 일본엔 고려 떡이 존재할 정도로 우리 떡과의 인연이 깊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고시마에 있는 한 과자점은 170년간 시루떡과 닮은 '고려 떡'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일본으로 온 도공들이 조상을 위해 만들기 시작해 지금껏 이어진 겁니다.

일본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떡을 가르치고 있는 노하라 씨는 더 많은 일본인에게 한국 떡을 알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노하라 유미/한국 떡 연구가 : 한국 떡은 행복을 상징하는 먹을거리라고 생각해요. 그 행복을 모두와 나눠 먹으면서 일·한 우호를 해나가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화면출처 아카시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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