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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태로운 수준"…'R&D 예산 삭감' 직격탄 맞은 섬유업체

[앵커]

정부가 R&D, 연구개발 예산을 깎아 과학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단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과학계 뿐 아니라 R&D 예산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키워 시장을 뚫어보려던 일부 중소기업들도 타격이 크다고 합니다.

섬유가공 업체들은 생존이 위태로운 수준이라고 하는데, 김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남 진주에 있는 섬유가공 중소기업입니다.

올해 염색 자동화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꿈은 사라졌습니다.

R&D 예산이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A씨/섬유 가공 중소기업 대표 : 코로나를 겪고 오면서 살아나려고 특허도 계속 내고 오죽했으면 '살아남자'라는 사훈까지 그려놓고 말은 계속 두드리면서 실제로는 뒤에서는 하지 말라는 식이…]

[B씨/섬유 가공 중소기업 대표 : IT나 반도체만 그 기업만 (R&D) 하라는 자체는 생소하고요.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어떻게 진행 중인 과제를 갖다가 50%를, 하지 말라는 거라고 똑같거든요. 100% 삭감해 버리든가.]

섬유의 메카 대구지역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C씨/공공연구기관 노조 관계자 : 핸드폰에도 섬유가 들어가요.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섬유면 '옷 만드는 산업' 이 정도로 인식되는 거죠. (R&D) 삭감 소식을 들었을 땐 다들 절망을 한 거죠.]

섬유 산업 R&D를 돕는 한 공공 연구기관의 경우 관계 부처 3곳의 연구과제 예산이 최대 80%까지 줄줄이 깎였습니다.

[D씨/공공연구기관 관계자 : 전문연구기관은 사실상 멘붕 상태이고요. 삭감이 되는 것도 정말 마음이 아픈 일인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신규로 저희가 (연구를)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 같아서 아우성이에요.]

정부는 최근 중소기업 일부 R&D예산을 돌려놓겠다고 밝혔지만 대상에서 제외된 영세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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