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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우려 속…"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주장도

환자 희생 언급하며 무조건 "정부 탓"
전 의협 회장, 이 와중에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

[앵커]

이런 가운데 의사들 사이에선 의료공백으로 환자가 희생되더라도 그건 정부 탓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전임 의사협회 회장은 "지방에 부족한 건 의사가 아니라 민도"라는 글을 썼다 논란이 일자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페이스북에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2000년 의약 분업 파업 때 벌어진 일을 언급했는데, "환자가 심각한 상태가 됐는데 의사가 자리를 비운 수일 간 방치돼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의사는 인과관계를 알지만 그것을 증명하기는 어렵다"며 "비극이 다시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환규/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부가) '너희 단체 행동하면은 면허 취소시킬 거야.' (의사한테) 협박으로 작용을 하지 않는다면 그다음에 어떻게 되겠어요. 의사의 양심에 기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요. 정부가 이길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 환자가 희생되면 "정부 탓"이라며 이번 투쟁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의대 증원을 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인재 전형을 더 늘린다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라고 썼는데, 생활 수준을 뜻하는 민도가 지역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주 전 회장은 "지역 의료 행태를 관리하지 못한 정부를 지적한 것"이라며 환자로 수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응급의학의사회도 비대위를 꾸려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두고 "더 이상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대전공의협의회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희생자가 발생하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의료계는 오는 15일 첫 단체행동에 나섭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의사 일부는 휴진이나 단축 진료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16일까지 구성을 마치고 17일 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때 향후 투쟁 로드맵에 대한 후속 조치가 진행되리라고 그렇게 보시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의료공백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면출처 페이스북 'Joo Sooho' /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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