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차 테슬라의 1분기 인도 물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월가에선 하향 조정을 해서 45만대, 트로이테슬라이크는 41만대로 예측했는데, 그보다도 못한 38만대를 기록했습니다.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지만 앞으로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테슬라 측은 "홍해 분쟁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이 문제"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도 큰데요, 중국 시장에선 BYD, 니오, 샤오미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며 테슬라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CEO인 일론 머스크의 돌발 발언마다 주가가 출렁이면서 주식은 물론 테슬라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테슬라의 하락세에 유세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시간 주는 과거 자동차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경쟁에서 밀리며 쇠락한 곳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을 주로 만들어왔기 때문에 부품 수가 적은 전기차를 대량으로 만들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데 트럼프는 이 부분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