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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사작전 같았던 인사"…이원석 '늦춰달라' 요청 뒤 '속전속결'

입력 2024-05-14 19:00 수정 2024-05-14 19:03

48명 중 39명 교체…총장 뜻 반영 안 돼
고위 관계자도 "발표 전까지 인사 몰랐다"

[앵커]

인사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이른바 '총장 패싱'이 사실인지 조금 더 취재해 봤습니다. 이원석 총장이 인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바로 다음 날, 법무부는 검사장들에게 사실상 나가달라는 전화를 돌렸고 그다음 날 인사를 전격 발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군사작전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주말 사이 급박하게 돌아갔던 검찰 인사 과정을 박병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만났습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박 장관에게 '인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다음날인 일요인 저녁 일선 검찰청 검사장들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수고했다"는 내용인데 사실상 검찰을 떠나 달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 날인 월요일 오후 3시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1박 2일 지방 일정을 소화하던 이 총장은 급히 출장을 취소했습니다.

인사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현재 검찰 내 검사장급 보직은 48곳입니다.

이 중 39명을 바뀌었습니다.

특히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검사장 8명 가운데 6명이, 김건희 여사 수사를 지휘하는 중앙지검 지휘 라인까지 교체됐지만 총장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동이 예정된 대검 고위 관계자도 "인사 발표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총장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후속인사는 언제쯤 하실 계획인지도 궁금해하는데요.} 제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군사작전 같았다"고 했습니다.

법무부는 "협의가 충분히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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