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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칭 곳곳에 철거 위기 '임시정부 유적'…손 놓은 정부

입력 2024-05-15 19:58 수정 2024-05-15 22:41
[앵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구 공관이 중국 충칭에서 발견됐다고 어제(14일) 보도해드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충칭에 있는 우리 임시정부의 다른 유적지들도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폐허처럼 방치되거나 철거 위기에 내몰려 있지만 역시 우리 정부는 전혀 손을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정부 인사들이 가족들과 함께 머물렀던 토교마을입니다.

당시 머물렀던 집은 물론 밭 터까지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지금도 현지인들이 밭을 일구고 있는데, 호박과 옥수수 등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허에 가깝습니다.

철강공장이 들어서면서 남은 집터도 곧 철거됩니다.

[박운본/중국충칭한국인회 고문 : 지금 여기는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 공장 터부터 여기까지가 전체 철거 예정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임시정부 주석, 이동녕 선생 옛 거주지입니다.

중국당국은 무단주차를 막겠다며 바리케이드를 쳐놨습니다.

[박운본/중국충칭한국인회 고문 : 많은 아이들이 종종걸음을 하면서 여기에 서서 엄마한테 올려달라고 하고…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못 봐서 아쉬워요' 그런 말들을 많이 남겨.]

잡초와 수풀로 뒤덮여 형체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형진/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 : 치장구의 역사가 우리나라 역사에서 많이 사라졌어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1년 반을 임시정부가 있었거든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했던 오사야항 임시정부 청사는 이미 재개발로 철거됐습니다.

그 자리엔 빌딩이 세워졌습니다.

[이병욱/중국충칭한국인회장 : 유적지에 대한 보존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며 요청해와.) 그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저희, 민간에게 돌려서는 안 되는 일이죠.]

우리 정부가 지정한 국외 독립사적지는 1000여곳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사적지를 제외하곤 사실상 관리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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