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절로 자랐다"?…도심에도 섬마을에도 '양귀비' 극성

입력 2024-05-27 19:46 수정 2024-05-27 21:19
[앵커]

도심에서, 섬마을에서 마약성 양귀비를 집에서 몰래 키운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바람에 씨가 날아와 알아서 자란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담장 안 화단과 화분에 빨간 꽃이 피어 있습니다.

호박 모양 작은 열매도 맺혔습니다.

이 화초, 아편 원료인 마약성 양귀비입니다.

도심 가정집 안에서 100주가량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60대 집주인은 저절로 자랐다고 말합니다.

[{중국에서 날아왔어요? (양귀비) 씨가?} 아니지요. 그거는…]

계속 추궁하자 결국 인정했습니다.

[김나영/마산중부경찰서 오동파출소 : 계란 껍데기 같은 비료가 조금 있길래 이거는 본인이 양귀비를 키우기 위해서 비료를 준 것이 아니냐…]

이런 사례 이 집만이 아니었습니다.

인근 도심 주택가 담벼락에도 분홍빛 양귀비가 피었습니다.

상추 심은 텃밭 옆에서도 자랍니다.

[단속경찰관 : 그냥 주택가를 지나가다가 양귀비가 많이 자라서 담 넘어 몇 송이가 보이더라고요.]

최근 한 달 사이 경남 창원시 주택가에서 양귀비를 키우던 4명이 붙잡혔습니다.

통영 욕지도 등 섬마을 주민 6명도 적발됐습니다.

이런 불법 재배,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해경은 지난해 319건을 적발해 1,700주가량을 압수했습니다.

[조현래/통영해경 형사계장 : 대부분 적발되면 '바람에 날려 와서 자기도 모르게 자라고 있다.']

한때는 민간요법 때문이라는 변명이 통했지만 이제 단 1주라도 키우다 붙잡히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이 기사를 쓴 기자

기자사진
배승주기자 더보기
촘촘하게 취재하겠습니다. 기사 쓰는데 그치지 않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각종 사건·사고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학교폭력, 사설구급차 문제에 대해선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부인 명품백 받은 건 괜찮고, 병원 문 닫으면 처벌하나”…특이한 휴진 안내문

에디터 PICK! 핫뉴스

    대표이사 : 이수영, 전진배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38 | 연락처 : (02) 751-6000
    사업자등록번호 : 104-86-33995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7-서울마포-0896
    기사배열기본원칙책임자 : 남궁욱 | 기사배열기본원칙
    청소년보호책임자 : 방지현 | 청소년보호정책

    JTBC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AI 학습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