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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투입' 제주 2공항 사업 9년 만에 본격화…여전히 산 넘어 산

[앵커]

찬반 논란을 빚은 제주 2공항 사업이 결국 본격화했습니다. 5조원 넘는 돈을 투입해 연간 1600만명 이상이 오가는 공항을 만들겠다는 건데,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성산읍에 들어설 제주 2공항 건설사업이 공식화했습니다.

입지 발표 이후 찬반 논란이 빚어진 지 9년 만입니다.

기존 제주국제공항보다 50% 넓은 면적인 551만㎡ 부지에 활주로와 터미널 등이 들어섭니다.

[이상일/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항공 수요의 증가 추이를 봐가면서 2단계 확장 사업도 추후 검토를 하게 됩니다. 제주 2공항이 개항되면 현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상태를 해소를 하고…]

투입되는 예산은 총 5조 4500억원으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 1690만 명이 오갈 걸로 예상됩니다.

2단계까지 확장할 경우 2000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남은 과제도 많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환경영향평가입니다.

오랜 기간 제주 환경 단체들을 중심으로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습니다.

공항 부지 주변 철새도래지와 맹꽁이 등 보호 생물종 거주지가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주변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을 더욱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만호/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 제2공항 건설은 제주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제주는 더 이상 파헤쳐져서는 안 된다. 환경의 섬으로 당연히 물려줘야 한다.]

정부는 "착공 시기 등 미리 답을 정해놓지 않고 도민들과 충분히 갈등 조정 과정을 거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토지 보상 절차로, 착공 후에도 최소 5년의 건설 기간이 필요해 공항이 완성되기까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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