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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파견' 군의관 돌려보냈다…"응급실 현장에 부적합"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경력도 부족" 우려가 현실로

[앵커]

정부가 응급실 공백을 메꾸는 대책으로 군의관을 파견하는 것을 내세우면서 군의관이 응급 환자를 돌볼 수 있겠느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었는데 그 우려가 오늘(5일) 바로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가 어제 '위험 응급실'에 군의관들을 먼저 파견했는데 하루 만에 파견 군의관이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며 모두 돌려보내는 병원이 나온 겁니다.

먼저 이 상황부터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응급실 운영이 어려운 병원 5곳에 우선 15명의 군의관을 긴급하게 배치했다고 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엔 3명의 군의관이 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이들은 오늘 오전 기존 근무지로 돌아갔습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그분들이 현장을 방문하셨다가 병원에서는 어떤 역할들을 맡길지에 대해서 협의를 하다가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는 아주대병원에도 3명을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현재 1명만 투입된 상태입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일부 해당 병원과 군의관의 그런 상황에 있어서 불미스러운 사례가 보고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국방부하고 조금 더 협의해서…]

정부의 이같은 처방은 애초부터 우려를 낳았습니다.

군의관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일부인 데다 다른 진료과목 군의관은 응급실 근무 경력도 적습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파견된 응급의학 전문의) 일부분도 아마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것들을 어려워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실제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응급의학 전문의인 군의관 2명이 왔지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돼 다른 군의관 파견을 요청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응급실에 군의관을 파견한다고 해서 의료 공백이 메워지겠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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