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과 바람을 피운 남자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사연자는 2년 전,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남자 친구는 평소 성격이 섬세하고 센스 있는 편으로, 사연자와는 단짝 친구처럼 잘 맞았는데요.
그러던 중 남자 친구가 한 회사에 입사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자꾸 '피곤하다', '힘들다'라는 이유로 데이트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친한 남자 동료 얘기를 자주 했다는데요.
사연자는 남자 친구가 직장 생활이 많이 힘든 줄 알고 위로해 줬고, 최근에는 응원차 같이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합니다. 무심코 열어본 남자 친구의 휴대전화에 '형♥'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발견한 겁니다. 이들은 이전에 '같이 밥 먹자', '보고 싶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는데요.
사연자는 '여자랑 바람을 피우느라, 일부러 저장명을 '형'이라고 했구나' 생각하고 따졌는데, 남자 친구는 대뜸 사과하면서 "사실 나는 양성애자야"라고 고백했습니다.
알고 보니, '형♥'으로 저장된 사람은 입사 후 친해진 같은 팀 남자 대리였습니다. 직장 동료에서 점점 호감을 느끼며 관계가 발전하던 사이 사연자에게 딱 걸리고 만 겁니다.
남자 친구는 "나는 네가 더 좋고, 잠깐 혼동했던 것뿐"이라며 용서를 구하더니, 사연자가 보는 앞에서 상대에게 전화해 관계를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사연자는 평소 너무 잘 맞았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남자 친구가 바람난 대리와 회사에서 계속 마주칠 게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성과 바람이 났던 남자 친구를 계속 만나도 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습니다.